BlogHide Reblurtssteemzzang in # zzan • 8 hours ago • 2 min read가을의 상징 알밤오늘 아침은 걸으면서 그늘을 찾아 걸었다. 늦게 일어나 나갔다는 이야기다. 자전거 도로 중에 그늘진 곳을 걷다 보니 눈에 들어오는 게 있다. 밤나무에 밤송이가 달려있는 것이다. 그걸 보는 순간, 아니 벌써... 그렇다. 뜨겁다 어떻다 해도 세월은 간다. 밤꽃 핀지 얼마나 됐나 싶은데 밤송이라니... 밤송이가 벌써 알밤 만하다. 이제…steemzzang in # zzan • yesterday • 5 min read아서라 아서...그냥 내버려 두면 좋겠다. 지 하고 싶은 대로 두면 좋겠다. 스팀에 해를 주지 않는 것이라면 말이다. 요즘 대세인 AI를 이용하여 댓글도 달고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 같기도 한데 거기에 이런저런 불편한 이야기로 기세가 꺾이는 거 같은 느낌이 든다. 내 생각은 그렇다. 이젠 무척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이다. 그 변화를 굳이 따라가려 하지…steemzzang in # zzan • 2 days ago • 4 min read어머니랑 놀기어제부터 어머니 방에 에어컨을 틀었다. 계속해서 에어컨을 거부하시는데 더 이상은 아닌 듯하여 어머니의 의사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 어머니의 지론은 이것이다. 늙은이가 누워있는데 냄새가 얼마나 나겠냐, 나도 싫은데 냄새나는걸 누가 좋아하겠냐며 에어컨을 거부하고 문다 활짝 열어 놓고 선풍기만 고집하셨다. 그런데 사실 그렇게 냄새가 나는 상황도…steemzzang in # zzan • 3 days ago • 2 min read아들과 딸의 차이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르겠지만 반드시 그렇다고는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내게 느끼기에는 아들과 딸이 틀리다. 아들, 살가운면이 없다. 무소식이 희소식이지 생각하면 될듯싶다. 아쉽거나 무슨 일, 명절이나 되어야 얼굴을 볼 수 있다. 그냥 울타리려니 생각하면 편하다. 딸, 소식 전하지 안하도 먼저 소식 전하고 안부를 물어온다. 이런저런…steemzzang in # zzan • 4 days ago • 1 min read그립다.그립다. 또 갈 수 있을까 못가도 좋으니 아이들 데리고 한국에 한번 와 주면 좋겠다. 인연은 소중한 것 스팀으로 맺어진 인연 아들 며느리 그리고 손녀 둘 딸도 있다. 딸이 있으니 사위도 있고 외손녀 외손자도 있다. 문득 그리워진다. 그곳 가족들 모두 그립다. 친구들도 그립다.steemzzang in # zzan • 5 days ago • 4 min read스팀이 잘되어야 하는 이유밭에서 일을 마치고 운동 삼아서 걸어 서 집으로 왔다. 한 시간 정도 걸린다. 물론 아내는 어머니 아침 식사 준비도 있고 해서 차로 먼저 왔으니 나는 마음 편히 걷는 것이다. 집에 도착하니 먼저 온 아내는 어머니 아침 식사 완료는 물론 우리 아침 상까지 준비가 되어있다. 주말이라는 느긋함과 동생 내외가 왔다는 생각에 여유로운 아침 식사를 하고…steemzzang in # zzan • 6 days ago • 7 min read좋다, 좋아...좋다, 좋아 이 행복 언제까지 될지 모르나 좋다. 어머니가 현실을 받아들이고 즐기시는 듯하다. 물론 어머니의 그 깊은 속을 다 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자장가도 흘러나오고 아리랑도 흥얼 흥얼하시고 이야기도 절하신다. 반기지는 않으시나 식사를 거부하지 않으시고 하루 세 번 식사 후 드시는 약도 거절하지 않고 예쁘게 받아 드신다.…steemzzang in # zzan • 7 days ago • 9 min read어머니 쾌청하시다.어머니의 마음은 쾌청하다. 마치 기억 속의 그 어느 가을날처럼, 아니면 따스한 봄날처럼 그렇다. 목요일이라 수업이 있는 날이고 그리하여 제수씨가 오전에 어머니를 돌봐드리러 오는 날이다. 그런데 오늘은 다른 날보다 일찍 오셨다. 8시 반쯤에 오셨다. 아침에 아내랑 밭에 같이 가서 깻모를 하고 왔다. 공주 교육이 있는 날이라 7시까지 작업을…steemzzang in # zzan • 8 days ago • 4 min read임은정의 귀환을 축하하며...임은정 검사가 부장검사에서 서울 동부지검장으로 승진 발령되었다. 기쁜 일이다. 늦었지만 이제 제 자리를 찾아갔고 제자리에서 몸을 풀고 자기 성정 혹은 능력에 맞는 자리로 가게 될 거 같다. 그 자리가 아무래도 개편된 검찰에서 최고의 자리로 되지 않을까 싶다. 어머니도 이 소식을 듣고 계시다. 스마트 폰으로 유튜브를 틀어 드렸다. 그가…steemzzang in # zzan • 9 days ago • 3 min read늙으면 어린 아이처럼 되는건 당연하다.늙으면 어린아이처럼 되는 건 당연하다. 아이가 그렇듯이 늙으면 직접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다른 게 있다. 아이는 시간이 흘러 갈수록 점점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많고 노인은 시간이 흘러 갈수록 점점 없어지고 결국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노인에게는 보살핌이 점점 많이 지고 어린아이는 커갈수록 점점 보살핌에서 벗어나게…steemzzang in # zzan • 10 days ago • 6 min read어머니의 꾀어머니는 꾀는 참 재미있다. 며느리 앞에서는 나름 의연함 같은 것을 보이시면서 아들에게는 아니다. 투정을 넘어 때론 신경질도 내신다. 그렇지만 요양보호사님이 오시면 농담도하고 아주 나긋나긋해지신다. 언젠가 슬쩍 어머니에게 여쭈니 남의 식구 너무 불편하게 하면 안 된다며 내가 인상이나 쓰고 불편하게 하면 그 사람도 내게 잘하겠니 하시는 것이다.…steemzzang in # zzan • 11 days ago • 2 min read나랑 놀아줘어머니의 노래는 나랑 놀아줘이다. 밭에 가면 뭐 하니 그거 안 하면 안 되니 그냥 내 옆에 있어주면 안 되니 그런데 이런 노래를 부르는 분이 또한 분 계시다 어제 알고 지내는 작가와 오랜만에 통화를 했다. 정말 오랜만에 소식이 궁금하여 전화를 했다. 그랬더니 어머니가 치매가 왔다고 한다. 치매는 더 이상 말을 안 들어도 알만하다.…steemzzang in # zzan • 12 days ago • 1 min read여동생이 왔다.오늘은 토요일이다. 한 달에 한 번은 막내 여동생이 오는 날이다. 매제랑 같이 왔다. 어머니는 딸 혼자 왔으면 하는데 딸들은 항상 같이 온다. 그게 부담스러워하시는데 그걸 눈치를 못 채니 이야기를 해줄 수도 없고... 여하튼 어머니는 딸이 오니 좋으신 모양이다. 어머니의 얼굴이 조금 환해지셨다.steemzzang in # zzan • 13 days ago • 6 min read심기가 불편하신 게 역력하다.어제오늘 어머니의 심기가 불편한 게 역력하다. 말씀이 적어졌고 뾰족하다. 많이 외로우셨나 보다. 혼자계시게는 하지 않지만 어디를 갔다 온다고 하면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걱정을 하고 계신다. 요양 보호사님이 오시면 그 시간에 나가 일을 보는데도 그때도 어디를 갔다 오겠다고 말씀드리면 그때부터 걱정을 하신다. 그렇다고 말을 안 하고 일을 보러…steemzzang in # zzan • 14 days ago • 1 min read미안하고 죄송한 외출나오니 좋기는 좋다. 그런데 가슴 한편에 있다. 미안하고 죄송함이...steemzzang in # zzan • 15 days ago • 4 min read며느리가 없으면 난 못살아어머니에게 엄마 우리 집에서 누가 제을 예쁜지 아세요 하니 나지 하신다. 그래서 맞아요, 우리 집 예쁜 어린이 제일 예뻐요 하니 그렇지 난 어린이지 하신다. 그러시더니 너무 그러지 말아라 에미가 속상해한다, 하신다. 그 참에 아내가 그러게요,라며 응수를 하고 밖으로 나간다. 바쁘니 일어서는 것이다. 온종일 밭에서 콩모종 팥모종 하고 이제…steemzzang in # zzan • 16 days ago • 3 min read어디가니어디 가니? 요즘 어머니가 많이 하시는 말씀은 어디 가니 이다. 당신 옆에만 있어주기를 바라는 어머니 그런 상황은 점점 농도가 짙어진다. 여러 모로 많이 힘드신 거 같다. 그래도 오늘은 컨디션이 좀 나아지신듯하다. 점심으로 라면 반 개를 드시고 배부르시다며 만족하신다. 아들하고만 있으면 좋다는 어머니 점점 아기처럼 되어가고 있다.…steemzzang in # zzan • 17 days ago • 2 min read내려 앉은 어머니의 기분어제부터 어머니의 기분이 많이 다운되었다. 그제 저녁식사 후 토하시더니 그렇다. 많이 힘드셨나 보다. 어제는 온종일 축 늘어지신 모습이더니 여태껏 그렇다. 어제는 잠깐 막내가 다녀갔다. 그러나 어머니는 좋아하시는 거 같지도 않았다. 많이 힘이 드신 것이 여실하다는 이야기다. 그래 그런가 오늘 아침 식사를 하시면서 어제와 같은 말씀을…steemzzang in # zzan • 18 days ago • 1 min read아들과 며느리의 차이어머니는 차별주의자다. 아들과 며느리를 차별한다. 딸과 며느리를 차별한다. 아들보다는 며느리 딸 보다도 며느리다. 그런 어머니의 속내는 이런 거 같다. 가깝고도 멀게 느껴지는 설탕 같은 딸 장맛보다 소중한 게 며느리라며 너무 가깝지 않은 가장 좋은 자리에 머물게 한다 아들은 소금가마라도 되는 듯 가까이 두고 이곳저곳 불편 없이 쓰고…steemzzang in # zzan • 19 days ago • 2 min read어머니의 속내알 수가 없다. 허긴, 알아도 몰라도 상관없는 것이 어머니의 속내다. 아들을 향해 당신에게 너무 잘할 필요 없다고 말씀하시며 며느리에게 미안해하시는 어머니 거기서 끝이면 좋겠는데 며느리가 얼마나 바쁘고 힘들겠냐시며 잘해라, 잘해야 한다를 염불 하듯 하시는 어머니 그러면서도 잠시도 당신의 곁에서 아들이 멀어지면 불안해하시는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