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Hide Reblurtstiamo1 in # blurt • 16 hours ago • 1 min read다시 일상으로추석 연휴 끝날이다.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서 잠시 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날이다. 어제 성묘를 다녀오면서 만난 구절초 가을도 이렇게 무르익었다. 더워 더워 하면서 추석이 복날 같다고 해도 누가 뭐래도 가을은 가을이다. 길가에 수수는 하늘에 닿았고 멀리 보이는 논배미가 황금빛이다.tiamo1 in # blurt • 2 days ago • 1 min read아이스커피 사랑아이스커피 없으면 어쩔 뻔 했을까 이 푹푹 찌는 무더위를 한가위라고 해도 더위는 아직도 한 여름이다. 땡볕은 아니라고 해도 숨만 쉬어도 땀이 나는 것 같다. 슬그머니 나가서 사온 커피 맛을 음미할 사이도 없이 단번에 들이킨다.tiamo1 in # blurt • 3 days ago • 1 min read나이롱 추석떡도 사오니까 편하고 좋다. 시간도 없고 힘 들고 신경 쓸 일도 많은데 뭘 하느냐고 흰송편과 쑥송편 두 가지만 사고 찰떡도 조금 사다 추석 날 되기 전에 다 먹었다 밥도 안 하고...tiamo1 in # blurt • 4 days ago • 1 min read늦바람수세미가 늦바람이 났다 가을 바람이 산들거리는데 이제외서 높다랗게 꽃을 피운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tiamo1 in # blurt • 5 days ago • 1 min read계절의 길목가을은 호젓한 길을 찾아 온다 넓은 길을 다 두고 아무도 없는 길을 찾아 온다 가을은 구부러진 길을 좋아한다 쭉 쭉 뻗은 길보다 산모롱이를 감도는 구부러진 길을 즐겨 찾는다.tiamo1 in # blurt • 6 days ago • 1 min read좋은 세상어제는 건강검진을 받았다 대장내시경을 위해 전날부터 금식을 하고 속을 비워냈다 위까지 하기로 하면서 수면으로 했다 다행이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물청소 한 번하고 깨끗이 한 기분이다tiamo1 in # blurt • 7 days ago • 1 min read작은 것이 강하다많은 사람들이 큰 힘앞에 고개를 숙인다 작은 것은 보잘것없이 여겨졌다 비 그친 하늘 큰 산을 덮는 안개를 그 작은 물방울들이 모여 힘을 보여주고 있다tiamo1 in # blurt • 8 days ago • 1 min read차례내가 찾아 간 자리 가을이 먼저 앉아있었다 옆에라도 걸터앉으려면 왜 그런지 허락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수 없이 말도 못 하고 돌아섰다tiamo1 in # blurt • 10 days ago • 1 min read달과 가로등인간의 빛 아래 신이 빚은 빛이 있다 가로등 아래 초승달이 샐그러진 얼굴에 그늘을 지니고 있다 아직은 때가 이르지 않았음을 표정으로 말하고 있다tiamo1 in # blurt • 11 days ago • 1 min read해 질무렵해돋이를 보면 오늘은 어떤 하루가 열릴지 설렌다 해 질 무렵 하루를 무사히 보낸 피로와 안도감을 안고 해넘이를 바라보는 마음도 설렌다 누가 있어 나로 하여금 바른 길을 걷게 하고 쓸 데 없는 욕심에 물들지 않도록 지켜주었는지 고요히 저무는 밤이 무엇보다 감사하다tiamo1 in # blurt • 12 days ago • 1 min read순둥이모르는 사람에게도 짖지 않는 순둥이 보는 사람 마다 꼬리를 흔드는 지조를 개물려 보낸 녀석 그 순한 놈이 오늘은 밥도 안 먹는다 순둥이가 심퉁이가 된 날 아무래도 이상이 있는 듯하다tiamo1 in # blurt • 13 days ago • 1 min read가을 맞이그렇게 끈덕지게 따라다니던 폭염과 열대야도 떠나야 했다. 며칠은 시원하고 바람도 산들거렸다. 그러나 여름이 이삿짐을 두고 갔는지 다시 돌아와 마지막 더위를 보여주고 갔다. 한적한 강변 호젓한 벤치 낙엽이 둘러앉았다. 가을은 안착을 했다.tiamo1 in # blurt • 14 days ago • 1 min read찬스!!!비가 그치자 안개가 베일을 펼쳐 산을 덮는다 산은 신부처럼 베일 속에서 다소곳하다 그 사이 나무들이 냇물 속에서 물구나무를 서서 시원하게 머리를 감는다 나무에 올라가고 싶던 물새 한 마리가 이때다 하고 달린다tiamo1 in # blurt • 15 days ago • 1 min read다 안다구름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 해를 숨기고 시치미를 뚝 뗀다 그래도 알 수 있다 향을 싼 종이에서 향내가 나듯 구름 뒤에 있어도 해는 빛이난다tiamo1 in # blurt • 16 days ago • 1 min read꿩 대신 닭정신 없이 바쁜 하루 피곤이 몰려온다 자수정이 기를 보충해주고 건강하게 해준다고 한다 우선 자수정 사진이라도tiamo1 in # blurt • 17 days ago • 1 min read꼼짝마라흐르는 물속을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던백로가 드디어 먹이를 찾았다 화살처럼 머리를 물속으로 쏜다 조금 뒤 고개를 뒤로 젖힌다 오물 오물tiamo1 in # blurt • 19 days ago • 1 min read흥에 겨워 너울너울사람이 모이게 하려면 우선 먹거리, 놀거리 볼거리가 충분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것에 함께 하면 더 좋다 바로 사물놀이가 그런 것 같다 불꽃 따라 너울 너울 흥겨움에 젖어 하나가 된다.tiamo1 in # blurt • 20 days ago • 1 min read맑은 세상아침이면 풀잎마다 맺힌 이슬방울이 영롱하다 멀리서 보면 안개처럼 보이는 물방울 햇빛을 만나면 어느새 유리구슬이 된다tiamo1 in # blurt • 21 days ago • 1 min read변덕노인네 건강과 가을 날씨는 믿을 수 없다고 한다. 아침나절 그렇게 파랗던 쪽빛 하늘이 오후가 되면서 점차 구름이 모여든다. 드디어 해질녘에 붉은 노을이 하늘을 물들이면서 개와 늑대의 시간으로 넘어간다.tiamo1 in # blurt • 22 days ago • 1 min read유모차가 효자다할머니 한 분이 호젓한 길을 유모차를 밀고 가신다. 혼자 어디를 가실까 아니면 볼일 다 보시고 집으로 가시는 중일까 할머니들은 회관에 가실 때에도 조금 떨어진 병원이나 약국에 가실 때에도 유모차가 있어서 걸어다니신다. 유모차가 발이고 유모차가 효자다